할아버지 오늘도 즐거웠어요~~
할아버지 오늘 수현이빼고 가족들 모두 뵈러 다녀왔어요 수현이가 많이 아쉬워해서 담에 따로 또 올게요
날도 덥지않게 좋고, 주말이라 사람도 북적북적하더라고요 ㅎㅎ
갈때마다 느끼지만 계신곳이 관리도 잘되고 참 좋아서 늘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할아버지 물품들과 서류들 정리를 마쳤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가 카톡 인쇄해달라 문자 인쇄해달라 통화기록 인쇄해달라 이게 왜 필요한지 몰랐는데, 이제서야 깨달아요
할아버지만큼 하기는 힘들겠지만 꼼꼼하고 열심히 일하고 잘 지내보겠습니다
진짜 근데 서류들 다 대박이었습니다 하나하나 다 사소한것까지 존경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오늘 봉안당 정원에서 할머니 엄마 아빠와 이야기 나누는데 계속 흰나비 한마리가 주변을 맴돌았어요
말도 안되긴하지만 할아버지이실거라 생각해요
같이 계신다고 생각하고 싶고, 그렇게 믿는편이 마음이 더 편한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정말 괜찮아요
사실 괜찮다기보다는 적응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제 일거수 일투족 보고계신다 생각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제가 섬기는 누군가 생겼다고 생각하고 일상을 살고 있어요
할아버지께서 시키신건지 2주 내내 회식에 야근에 일도 휘몰아치고, 저를 가만 안두시더군요 ㅎㅎ
오늘도 그랬고, 삼우제때에도 다들 못봤지만 저는 흰나비를 보았어요
너무 소설 같은걸 싫어하지만 정말 그렇게 두번연속 보니까 할아버지같았어요
오늘 같이 대화 나눈기분이라 너무 좋았어요
아직 다른가족들은 많이 힘들고 아파합니다
특히 일상을 함께한 할머니 엄마 아빠 이 세분이 유독 그래요 ㅎㅎ 많이 보듬어주시고, 기운내라고 그만 울라고 해주세요
할아버지께서도 이제 그만울고 함께 웃기를 원하실거잖아요
사진첩을 하나 두고왔는데, 앞으로 다들 하나씩 추억을 쌓아드릴거에요
저도 자랑거리, 일상의 일들 사진으로 편지로 남겨서 전해드릴게요
오늘도 좋은 밤 되시고, 또 뵙겠습니다
맛난거 많이 드시고 건강 유의하십시오 산책도 좀 하시구요 ㅎㅎ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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