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계신곳에서 적응은 조금 하셨는지요?
지금은 5월의 마지막날 아침입니다.
저번주 이시간만해도 수현이랑 저는 서울에 축제 갔었어요. 아무것도 모른채 뛰어노느라 바쁘고 다음날 할아버지 병문안 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어찌도 빠른지 할아버지께서 떠나신지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삼우제도 마치고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어요.
저는 아마 가족들 중에 가장 바쁜 일상을 보냈던거같아요.
장례를 마치고 바로 출근하고, 삼우제 마치고 일하다가 회식도 하고, 토요일엔 마감때문에 출근을 또했습니다.
일도 많고 회사도 분위기가 안좋은데, 오히려 저는 기분이 낫더라고요. 일상으로 얼른 복귀해서 하루하루 알차게 살으라는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직 믿기지는 않아요 사실. 그냥 이 상태에 적응을 해야하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께서는 좀 적응 하셨으려나 모르겠네요.
아참, 다음주면 지방선거입니다. 제가 주소지가 푸그였을때 선거, 예비군, 건강보험 서류들 오면 사진찍어서 보내주셨는데 참 사소한것도 지나고 나니 소중한 시간이고 추억이네요.
경기도지사를 누구찍어야될지 모르겠네요.. 2번이긴한데 할아버지께서 원하시던 정통 보수는 아닌 것 같아요 ㅎ
엊그제 삼우제하면서 할아버지께 마지막으로 절 드렸습니다.
저는 이제 안울기로 약속했는데 절 드리면서 눈물이 또 나더군요. 근데 그래도 그러고 나서는 안울었어요. 앞으로도 눈물보단 웃음으로 할아버지께 인사드리고, 찾아뵙겠습니다.
수현이가 밥상 차려드린건 맘에 드세요? 거기서는 맘껏 드세요. 뭐라하는 사람도 없으니 실컷 드시고 매일매일 기분 좋은 마음만 간직하세요.
수현이에게도 할아버지가 처음이었어서 그 짧은 추억이 강렬했나보더라구요.
드리고싶은 말씀이 이렇게 많았나 싶네요. 다음주말에 가서 뵙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자랑할 거리 만들어갈게요!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많이 보고싶습니다.
계신 곳에서 늘 평안하시고, 저희 가족들 그만 아파하도록 힘내라고 해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