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이랑 저는 일본에 여름휴가해서 놀러왔어요
4박 5일이고 벌써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네요
기타큐슈라는 후쿠오카 옆에 소도시에 왔는데, 대도시처럼 볼건 많이 없지만 맛있는거 먹고 쇼핑도하고 재미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일본여행 오니 할아버지 생각이 자꾸 나서 몇자적습니다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도 일본이었고, 수현이에게는 첫 여행이기도 했지요 ㅎㅎ
불과 올해 초였던게 사실 안믿기고, 머릿속에서 너무 선명해요
저는 기억력도 나빠서 잊을까봐 무서울 정도로 선명하네요
할아버지 생각하면 마지막으로 뵈었을때가 또 떠올라요
그날은 아무리 기억력 나쁜 저지만 안잊혀질거에요
빵집에서 부스러기까지 드시던 모습, 초코 묻은 작은 부분이라도 놓치지 않으시는 모습 ㅎ
그래도 마지막으로 뵈었던 모습이 기분 좋으셨을 때라 제입장에서는 참 감사합니다
여기 기타큐슈도 할아버지가 좋아하실 것 같아요
온천은 없지만 먹거리가 많아서 먹는 재미가 있어요
비행기 타고 오는데, 사쿠라지마 화산이 얼마전에 분화해서 화산재가 엄청나더군요
저희 같이 갔던 곳인데 기억나시죠?? 저도 기억하는데 할아버지는 당연히 기억하실 것 같아요
10월에는 저희 결혼식 마치고 할머니랑 엄마아빠 세분이서 일본 다녀오신대요
세분이 여행 자체를 즐기시도록 옆에서 많이 위로해주셔야 될 것 같아요
툭하면 울지 않으시도록 옆에서 손도 꼭 잡아주시고, 여행을 할아버지도 함께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작은이모부는 아직 미국에 계시구요, 윤호는 오늘이 마지막 방학날 인것 같더라구요
작은이모도 윤호 학원보내고 공부시키느라 윤호와 같은 스케줄인 느낌이구요 ㅎㅎ
큰이모네는 늘 그렇듯 무소식이 희소식이구나 하고 있습니다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걱정은 마시고 할아버지 건강 잘 챙기시고, 무슨 형태로 계시든 편안히 계세요
사랑하고 보고싶어요
일본에서 정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