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띄우는 편지

언니야 잘지냈어?

  • 이하람 드림
  • 2025.03.10.
나는 어제 그렇게 안 가겠다고 우기던 일본을 다녀왔어.
생각보다 재미있고 즐겁게 다녀왔어.
비행시간이 짧아서 좋더라구.
이렇게 가깝게 해외여행 갈 수 있었으면
언니야랑 한번 가볼껄 그랬어.
어떻게 뭘 해도 이렇게 후회되는지 모르겠다.
나 언니야가 말했던 것처럼
후회 없이 놀러 다니고, 가지고 싶은거 다 사면서 살고 있어.
그리고 언니야가 마지막으로 선물해준 용백이도 해외 갈 때마다 데리고 다니고 있어.
용백이 새까매질 때까지 내가 열심히 놀러 다닐께.
그리고 나중에 엄마랑 언니야 곁으로 가면 다 이야기 해줄께.
우리 어릴 때처럼 밤새 계속 이야기하자.
너무 보고싶고, 자주 못 가서 미안해.
그래도 다음주에 준병오빠한테 말해서 세종부모님댁 내려가기 전에 잠깐 들리기로 했어.
내가 언니야한테 편지쓰려고 일본가서 예쁜 편지지랑 포스트잇 사왔어. 다음주에 가서 보여줄께.
그때까지 잘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