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확진 받은지 1년이 지났고,
떠난 후 첫 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어.
여기는 따뜻하고, 벚꽃이 만개했어.
거기는 어때? 그곳도 따뜻한 곳이었으면 좋겠어.
저번에 간암 수치가 안좋아져서 동네의원에서 추가 진료를 받았었어.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정상이래.
나는 병원 잘 다니고있어.
정말 거의 매주 주말마다 종류별로 병원다니는것같아ㅋㅋ
저번주에는 내과가고, 이번주에는 한양대가고, 담주에 진료보러 또 한양대가고ㅋㅋ 그러니까 걱정안해도 돼.
요즘에는 AI로 지브리풍으로 사진을 바꾸는게 유행하고있어.
그래서 나도 한번 우리사진 해보려고했는데. 사진이랑 전혀 다르게 만들어주는거야. 그냥 그림이 이상한게 아니라. 위치도 바꾸고 옷도 바꾸고 그냥 아예 다른거;; 그래서 하다가 화나서 내가 아휴... 됐다. 그냥 내가 그리는게 더 빠르겠네... 라고 말하니까. AI가 "좋은생각이예요. 직접그리는게 더 의미있을꺼예요." 이러는거야. 보고 더 화났어ㅋㅋㅋㅋㅋ
그리고 드라마는 아이유랑 박보검이 주연인 "폭싹 속았수다."가 유행하고있어. 나는 아직 안봤는데. 완전 휴지 없이 못보는 드라마래. 근데 나는 또 릴스랑 숏츠로 거의 다보고있는 느낌이야ㅋㅋ 그래서 준병오빠가 나보고 그럴거면 그냥 드라마를 봐~ 이러는거 있지ㅋㅋㅋ
요즘 나는 이렇게 아무 일 없이 지내고 있어. 언니야도 아무일 없이 무탈하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으면 좋겠다.
다음에 또 시간 될 때 편지 쓸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