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야 안동에 큰 산불이 났어.
언니야가 올해 회복하면 할머니댁에서 경은이랑 정아랑 고기구워먹자했었잖아.
근데 할머니댁이 완전 전소됐데. 정말 하나도 안 남고 우사랑 다 전소됐데. 삼촌이 직접가서확인했데.
산불이 의성에서 시작되서 바람타고 임하, 임동으로 번졌어.
그래서 남선 이쪽이 그냥 다 쑥대밭이야.
아마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도 다 탔을 것 같아.
안동이모 말로는 시내는 괜찮고, 엄마산소쪽도 괜찮다고하는데.
시내는 연기가 엄청 심하데...
그래서 내일 출국인데 마음이 좀 그래...
연락해볼까 싶다가도 언니야 생각하면 화딱지나서 연락하기싫고, 연락해서 좋은 소리 들을것도 아닌데 왜하나싶고.
어련히 돈 많고, 운전 할 줄 아니까 알아서 피하겠지 싶어서 연락 안했어. 그래도 마음이 찝찝한건 어쩔수가 없네.
이거 언니야한테 말했으면 예전과 똑같이 언니야는 괜찮아. 신경쓰지마. 라고 말했을까?
내가 아빠나 할머니 때문에 이런 고민하면 언니야는 늘 신경쓰지말라고, 하지말라고 말했었는데ㅋㅋ
언니야 목소리 다시 듣고싶다. 매일 람아~ 라고 불러줬는데.
우선은 이모집이랑 안동집이랑 가까우니까 이모한테 매일 상황듣고있어. 너무 걱정말구 나도 잘 다녀올께.
다녀와서 시간보고 언니야한테 또 들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