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신문, SNS 등 미디어에 노출된 용인공원 자료 입니다.
추석이나 설날이 되면 새벽부터 복잡한 차례상 준비로 분주했던 한국 가정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전통 제례 음식 준비는 가볍게 하거나, 전문 서비스에 맡기고, 가족들은 고인을 그리워하며 추억을 나누는 데 집중하는 '감성적 추모'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한국의 제례
문화에서 '정성'은 곧 '노동의
양'과 직결됐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복잡한 음식 준비 과정
자체가 고인에 대한 효심을 보여주는 척도였고, 이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많을수록 더 정성스러운
제례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필연적으로 '명절증후군'이라는 사회적 부작용을 낳았다. 특히 며느리들의 과도한 노동 부담, 가족 간 갈등, 획일화된 제례 음식으로 인한 개인 취향 무시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런 변화를 대표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용인공원 아너스톤의 아너스테이블이다. "정성에 아름다움을 더해 새로운 추억이
되다"라는 목표 아래, 복잡한 제례 준비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가족들은 오롯이 감성적 교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서비스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음식 제공을 넘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추모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노동의 정성에서
감성 교류로
이런 감성 교류의
특징은 종교에 따른 구분이 아닌, 고인을 기준으로 한 개인화된 상차림이다. 과거처럼 모든 집에서 똑같은 제례상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을 중심으로 상을 구성한다. 예를 들어 고인이 평소 와인과 치즈를 즐겼다면, 전통 제례 음식 대신 그런 취향을 반영한 추모상을 차릴 수 있다.
일례로 아너스테이블은
이를 위해 전통형(A타입)과 현대형(B타입)으로 대분류하고, 각각 4가지 세부 구성을 통해 총 8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A타입은 바람떡, 생과방약과, 모던양갱
등 전통 한과와 떡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구성이고, B타입은 우유케이크, 마카롱, 마들렌 등 서양식 디저트를 중심으로 한 구성이다. 이는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서 셰프가 고객의 취향에 맞춰 특별 메뉴를 구성하는 것처럼, 각 가정의 고유한 이야기와 추억을 담아낼 수 있는 맞춤형 추모 경험을 만들어낸다.
실제로 아너스테이블은
추모 서비스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전문 파트너십도 적극 활용한다. 이도세라믹과의 협업을 통해 장인의
기술력과 예술적 조형미를 갖춘 생활명품 테이블웨어를 사용하고, 하르타와의 파트너십으로 전통 옻칠 기법과
독창적 기법을 조합한 독특한 플레이트를 제공한다. 또한 아너스테이블 전속 플로리스트가 각 테이블 테마에
맞춰 싱그러운 생화로 플라워 장식을 연출하고, 세심한 오브제 배치를 통해 완성도 높은 추모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런 개인 맞춤형
추모 서비스의 확산 배경에는 현대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트렌드가
있다. 획일적인 서비스보다는 개인의 스토리와 가치관이 반영된 경험을 선호하는 것이다. 용인공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고인의 개성을 반영해달라'는 요청이 급격히 늘었다"라며 "아너스테이블의 A타입과 B타입 중에서도 세부 구성을 선택할 때, 고인의 생전 취향을 꼼꼼히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라고
전했다.

종교 초월한 개인화된
추모
전문가들은 아너스테이블이
제시하는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 양아정 연구교수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추모 문화 변화는 매우 자연스럽고 건전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제례의 본질은 고인을 기리는 마음이지, 복잡한 준비 과정 자체가 아니다"라며 "이런 서비스를 통해 과거처럼 형식적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고인과의 개인적 추억과 감정적 연결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또 "이런 변화를 통해 명절증후군 같은 사회적 부작용은 줄이면서도, 추모의
진정성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며 "아너스테이블이
보여주는 것처럼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고인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복잡한 준비 과정에
매몰되지 않고 고인을 향한 진정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식, 전통의 형식은 지키되 그 안에 개인의
이야기와 감성을 담아내는 방식이 새로운 추모 문화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너스테이블이 제시하는
것처럼, 이는 추모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감성적 추모 시대의 현대적 효도 모습이다.